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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3, 2020

바이든, 김정은 친서 분석해 대북정책 짠다…“韓美 동맹이 우선”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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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04 10:52 | 수정 2020.12.04 10:5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를 검토할 예정이다. 차기 행정부가 이를 토대로 어떤 대북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CNN은 3일(현지 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외교정책팀이 곧 트럼프와 김정은이 교환한 서신에 대한 접근권을 얻게 된다며 "바이든은 트럼프보다 전통적인 접근법을 채택해 독자적으로 나서는 대신 동맹과 파트너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인수위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서신은 김정은의 심리를 보다 심도있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그렇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가 트럼프에게 어떻게 접근했는지는 알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부분 서신이 미사여구로 가득하다고 알려져 의미있는 내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다른 소식통은 "바이든은 북한·일본·중국·한국과 관계는 물론 방위 계획과 훈련, 군사태세 조정에 이르기까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이해하려고 한다"며 그의 대북정책은 이후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북한이 양국 관계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 등으로 선수를 치면 바이든은 방어태세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은 미국이 새 정부를 맞이할 때마다 미사일을 발사해왔다.

앞서의 소식통은 이에 대해 "북한이 행정부 출범 즈음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건 바이든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다"며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악순환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0년 10월 22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CNN은 바이든이 트럼프처럼 취임 후 김정은에게 친서를 보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인수위 측은 바이든이 정권이양 기간 북한에 친서를 보낼 일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친서의 목적은 조금 다를 것으로 봤다. 비핵화 협상에 앞서 김정은을 달래는 용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바이든은 김정은을 ‘폭력배’ ‘히틀러’ 등으로 묘사하며 심기를 건드린 바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바이든이 북한보다 한국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동맹과 전선을 구축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북한을 압박할 것이란 해석이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바이든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우선 해결해 한미관계 긴장을 풀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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