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cilopo.blogspot.com
WTO 사무총장 지지 후보 미정국엔 유 본부장 권유하라고
인도·중국·브라질 등 주요국 아직 지지 후보 공개 안 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마지막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명희(왼쪽)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자국 재외공관에 주재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하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고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국무부가 지난 25일 일부 재외 공관에 외교 전문을 보내 이런 지시를 내렸다며 이는 미국이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한다는 걸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외교 전문은 주재국 정부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으면 넌지시 유 본부장 지지를 권유하라는 내용이다. 이미 지지 후보를 명확히 밝힌 국가 주재 공관에는 이 외교 전문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전문에 대해 알고 있는 미국의 전직 통상 관리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 문제를 조율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사무총장으로 선택되면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가 이를 반대하지 말도록 해달라는 요청 전화가 미 국무부와 백악관에 쇄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무역기구는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한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를 마무리하고 28일 대표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지만, 주요국 가운데 인도, 중국, 브라질 등은 아직 지지 후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폴리티코>는 차기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두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는, 데이비드 워커 세계무역기구 일반이사회 의장이 대표단 회의에서 선호도 1위 후보를 공개하고 다른 후보가 사퇴에 동의했다고 밝히는 것이다. 이 경우, 이견 없이 새 사무총장이 발표될 수 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미국 등 몇몇 나라들이 1위 후보 선출에 반대하면서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Let's block ads! (Why?)
기사 및 더 읽기 ( 미 국무부, 각국의 유명희 지지 여부 파악 지지 - 한겨레 )
https://ift.tt/35DqM9j
세계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