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과 규약·규정 위반 등으로 '비리공화국'이란 오명을 쓴 서울시태권도협회가 이번에는 정부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늘(26일) 열린 서울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 홍성룡 의원은 "서태협이 전국체전 당시 결제한 숙박업소의 비용이 요금표에 나와 있는 금액의 두 배에 달한다"며 "리베이트성 결제 아니면 이른바 카드깡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17년 98회 전국체전 당시, 서태협은 충주 G모텔에서 165개의 객실을 한 객실당 9만 원 가격에 사용했고, 법인카드로 67만5천 원, 금융계좌로 천485만 원을 각각 결제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모텔의 홈페이지에 나온 숙박요금은 평일과 주말 모두 4만 원대였습니다.
서태협은 지난해 100주년 전국체전 때도 한 객실에 4만5천5백 원으로 책정된 숙소를 9만 원씩에 이용했습니다.
홍 의원은 "호텔 측에 전화해 얼마를 받았는지 물어보니 '서태협과 얘기해봐야한다'는 답을 들었다"며 "단체로 숙박하면 할인이 되는데 왜 달라는 돈보다 더 많이 냈는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상한 법인카드 사용 내역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서태협은 식사 메뉴는 없고 5천 원 대의 음료만 있는 송파의 한 카페에서 하루에 137만 원을 결제했고, 잠실의 한 오피스텔에 소재한 주식회사에 2015년 10월 1일부터 8일까지, 거의 매일 100만 원씩, 총 983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홍 의원은 좌석이 20개밖에 안 되는 카페에서 어떻게 137만 원을 쓸 수 있는지 의문이고, 주식회사에 지출한 내역도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체육회 박원하 회장은 "조사 후 응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고, 서울시 관광체육국 주용태 국장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금 횡령이라며 서태협을 관리단체로 지정해야 하는 중대한 사유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June 26, 2020 at 03:57PM
https://ift.tt/31fN28F
전국체전 숙소 비용 부풀렸나...서태협, 정부 보조금 리베이트 의혹 - tbs뉴스
https://ift.tt/3fkzJr5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