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일째 지속된 역대급 장마의 직격탄을 이주노동자들도 피하지 못했다. 특히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등 '집'이라 부르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에서 버티던 이주노동자들이 집중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집중호우로 발생한 율면 산양저수지 붕괴 사고로 인근 율면실내체육관과 율면고등학교에 대피한 173명 중 118명(68%)이 외국인이다. 이천시 관계자는 “외국인 중 이주노동자가 몇 명인지 정확히 파악은 안되지만 지역 특성상 대부분이 해당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양저수지는 1만1,490㎡로 축구장 2배 크기에 달하는 면적이었으나, 기록적 폭우로 둑이 무너지면서 인근 가구와 임시 건물들을 흔적도 없이 삼켰다.
이천은 인근 양평, 여주와 함께 농업분야 이주노동자가 많은 지역이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노조 위원장은 “이천 외에 추가로 파악된 피해는 없다”면서도 "이번 일로 이주노동자가 아예 주거지를 잃거나, 수해기간동안의 급여를 받지 못하고 해고될까 걱정"이라고 한 숨을 쉬었다.
August 10, 2020 at 11: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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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숙소' 규제에도...이천 저수지 붕괴 이재민 상당수 이주노동자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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